APT margin 부동산 뉴스
규제 발효를 사이에 둔 동탄의 계약 건수 변화. APT margin 편집
규제의 효과는 빨랐습니다. 화성 동탄구에서 규제 발효 전날인 6월 30일 하루에만 아파트 매매 172건이 계약됐습니다. 직전 일주일 하루 평균의 4.6배입니다. 그리고 7월 1일 효력이 발생하자, 나흘 동안 계약은 3건으로 끊겼습니다.
기흥과 구리도 같은 곡선을 그렸습니다. 6월 30일 하루 기흥 133건, 구리 36건이 계약됐는데, 직전 일주일 하루 평균이 각각 29건과 10건이었으니 서너 배가 몰린 셈입니다. 발효 후 나흘간은 기흥 6건, 구리 2건입니다.
작년 10.15 대책 때와 비교하면 막판 쏠림 자체는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발표에서 시행까지 닷새 동안 서울에서만 3,551건이 몰렸습니다. 기흥의 한 중개업소는 그때는 5일장이 섰다고 할 정도였지만 이번엔 문의가 많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가격이 막판 매수를 주저하게 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매매보다 전세가 먼저 흔들립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7월 5일부터 발효되면서 이 지역에서 집을 사면 2년 실거주가 의무입니다. 전세를 놓을 수 있는 집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라, 전세 매물이 구리에서 연초 대비 68.4%, 기흥에서 49.8% 급감했습니다.
규제 직전 주간 통계(6월 29일 기준)에서 동탄은 여전히 1.46%로 전국 최고 상승률이었고, 연초 누적으로는 13.00%입니다. 서울도 0.27%로 72주 연속 올랐습니다. 규제가 만든 거래 공백이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지, 매물 잠김으로 버틸지가 7월의 관전 지점입니다.
발표가 나오자 규제를 비켜 간 인접 지역의 호가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화성 병점의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 84는 6월 27일 7억이던 호가가 7월 3일 9억으로 뛰었습니다. 남양주 다산의 e편한세상 다산 84도 호가가 1억에서 1억 5천 올랐고, 수원 권선의 수원하늘채더퍼스트는 하루 만에 3천만원 올린 매물이 등록됐습니다.
병점 중개업소에서는 집주인들이 규제 발표 후 2천만원에서 5천만원씩 호가를 올려 부르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나온다고 전합니다. 다만 이건 아직 호가입니다. 실거래가 그 가격을 따라가는지는 이번 달 신고분이 쌓여야 확인됩니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갈립니다. 김인만 소장은 규제를 피한 인접 지역은 묶이기 전에 사야 한다는 심리가 강해진다고 봤고, 이은형 연구위원은 토지거래허가제가 거래를 일시적으로 억누를 뿐 가격 방향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짚었습니다.
규제지역 안에서는 당분간 거래 공백이 이어집니다. 매도가 급한 집주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쪽이 유리한 국면이고, 그때의 기준은 발효 전 실거래가 아니라 발효 후 새로 찍히는 실거래입니다.
풍선효과 후보지에서는 반대로 호가에 속지 않는 게 핵심입니다. 병점의 9억은 아직 부르는 값이고, 최근 실거래는 7억대였습니다. 정부가 남양주와 수원 권선, 안양 만안을 추가 감시 대상으로 지목해 둔 상태라, 오른 호가를 쫓아 사면 다음 규제의 표적을 최고가에 사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계산입니다. APT mar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