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margin 부동산 뉴스

서울 전세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 매물은 왜 말랐나

APT margin 정리, 2026.7.2, 자료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과 보도 종합


서울 전세 주간 상승률이 2013년 10월 이후 최고를 찍었다. APT margin 편집

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6월 4주(6월 22일 기준) 서울 전세는 한 주에 0.35% 올랐습니다. 2013년 10월 3주 이후 12년 8개월 만의 최고 주간 상승률입니다. 그 다음 주에 0.30%로 살짝 둔화됐지만,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5.10%라 매매 상승률(5.11%)과 사실상 같습니다. 집값 기사에 가려져 있을 뿐, 전세는 이미 매매만큼 오르는 중입니다.

숫자부터, 12년 8개월 만의 기록

6월 4주 0.35%라는 주간 상승률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으면 이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수치가 나온 게 2013년 10월입니다. 전세대란이라는 말이 뉴스에 오르내리던 시기입니다. 연간 누적으로도 6월 22일 기준 4.79%에 달했습니다.

구별 주간 상승 상단은 성북 0.48%, 도봉 0.47%, 성동 0.46%입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도 중저가 지역이 먼저 오릅니다. 전세 수요는 실거주 수요라 더 정직하게 수급을 반영합니다.

매물이 마른 세 가지 이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연초 2만3,060건에서 5월 초 1만6,380건까지 줄었습니다. 넉 달 새 27%가 사라진 셈입니다. 원인은 겹겹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건 토지거래허가구역입니다. 서울 규제 권역에서 집을 사면 실거주 의무가 붙습니다.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 살아야 하니 전세로 내놓을 수가 없습니다. 갭투자를 막는 장치가 전세 공급도 함께 막은 것입니다.

입주물량 감소가 그 위에 얹힙니다. 올해 서울 입주는 약 1만3천 가구로 작년보다 42% 급감했고, 5월 한 달만 봐도 전년 대비 43% 적었습니다. 새 아파트 입주장은 전세 매물이 쏟아지는 시기인데, 그 장 자체가 줄었습니다. 여기에 계약갱신청구권으로 기존 세입자가 눌러앉으면서 유통 매물은 더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추이. 연초 2만3,060건이 5월 초 1만6,380건까지 줄었다가 6월 24일 2만31건으로 회복됐다. 보도 종합

서초 입주장이 잠깐 숨을 틔웠지만

6월 24일 기준 전세 매물은 2만31건으로 넉 달 만에 2만 건대를 회복했습니다. 디에이치방배와 래미안트리니원 같은 서초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그 일대 매물이 5,100건에서 7,769건으로 52% 늘어난 영향입니다.

다만 이걸 추세 전환으로 보는 시각은 드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일부 입주 물량으로 물건이 늘 수는 있어도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의 공급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권대중 한성대 석좌교수도 매물 부족에 따른 전월세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입주장이 지나가면 다시 마른다는 쪽입니다.

전세가 오르면 그다음은

전세 상승은 두 갈래로 번집니다. 전세가율이 오르면 갭이 줄어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전세를 포기한 수요는 월세로 밀려 주거비가 올라갑니다. 어느 쪽이든 무주택자의 부담입니다.

청약 관점에서는 이 국면이 셈을 바꿉니다. 전세가 오를수록 신축 입주권의 가치가 올라가고, 입주 시점에 전세를 놓아 잔금을 맞추는 전략도 수월해집니다. 다만 그 계산은 분양가가 시세 아래일 때만 성립합니다. 전세난이 분양가 거품까지 정당화해 주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APT margin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