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margin 부동산 뉴스
APT margin 뉴스 커버. 텍스트 정리 카드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 13일 페이스북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86주 연속 상승해 문재인 정부 당시 최장 기록인 85주를 넘어섰다고 적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서울 전역의 가격선만 끌어올렸다는 비판과 함께입니다. 저희는 이 발언의 핵심 숫자인 주수를 부동산원 주간 시계열로 직접 세 봤습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통상 셈으로 83주, 가장 넉넉한 셈으로도 84번째 양수라 기록 경신은 아직입니다. 다만 방향은 발언과 통계가 다르지 않습니다. 하락 전환이 없는 한 이달 안에 기록은 실제로 깨집니다.
오 시장은 서울 아파트값 86주 연속 상승을 앞세우고, 역대 정부의 취임 후 1년 누적 상승률 비교를 붙였습니다. 이재명 정부 14.73%, 노무현 정부 11.68%, 문재인 정부 9.41%라는 숫자입니다.
같은 페이스북 글을 놓고 한국경제는 14.73%, 파이낸셜뉴스는 14.75%로 옮겨 소수점 표기가 갈립니다. 어느 쪽이든 역대 정부보다 높다는 비교의 방향은 같아, 이 글에서는 갈림만 적어 둡니다.
구별 수치도 있었습니다. 지난 6월에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3.5% 오르는 동안 동대문구 5.8%, 금천구 5.4%, 도봉구와 강서구와 강동구 4.7%, 노원구 4.3%가 올랐다는 내용입니다. 상급지가 아니라 중저가 지역이 더 가파르다는 지적입니다.
발언의 결론은 실거주 맹신주의와 세금 만능주의로 일관한 정책이 집값을 잡기는커녕 서울 전역의 가격선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피해는 평범한 시민이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동산원 주간 시계열에서 서울 매매 변동률이 마지막으로 마이너스였던 조사는 2025년 1월 13일의 마이너스 0.01%입니다. 그다음 조사인 1월 20일 플러스 0.01%부터 올해 9월 7일 조사 0.20%까지 양수가 84번 찍혔고 사이에 마이너스는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 1월 27일은 설 연휴로 조사 자체가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원과 언론은 연속 상승을 2월 첫째 주부터 세는 게 통례이고, 그 셈으로 9월 첫째 주까지 83주입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의 최장 기록은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85주입니다. 83주 셈이면 두 주가, 84번 셈이면 한 번이 모자랍니다. 어느 셈법으로도 86주는 나오지 않고 기록 경신도 아직입니다.
발언에는 통계 출처가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부동산원이 아닌 민간 시세로 세면 다른 숫자가 나올 수는 있으나, 문재인 정부 85주라는 비교 기준 자체가 부동산원 주간 통계의 기록이라 같은 잣대로 재는 것이 맞다고 봤습니다.

주수 셈은 어긋나지만 시장의 방향에는 다툼이 없습니다. 9월 첫째 주 서울 매매는 0.20% 올라 상승 폭 자체도 낮지 않습니다.
이 속도라면 9월 셋째 주 공표에서 통상 셈으로도 85주에 도달하고, 그다음 주에 기록이 실제로 깨집니다. 오늘 틀린 숫자가 두 주 뒤에는 맞는 숫자가 되는 셈입니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반면 대출과 규제지역, 세제까지 정책 수단이 이미 동원돼 추가 억제 카드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상승의 관성을 끊을 재료가 마땅치 않다는 뜻입니다.
저희 주간시황에서도 같은 흐름을 추적해 왔습니다. 서울의 상승은 강남 3구의 조정과 중저가 지역의 확산이 엇갈리는 국면으로 넘어와 있고, 오 시장이 짚은 동대문과 금천, 도봉의 가파름은 그 확산 국면의 수치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83주를 오르는 동안 분양가의 잣대가 되는 실거래 중위값도 같이 올라왔습니다. 1년 전 비싸 보이던 분양가가 지금 잣대로는 본전이 되는 일이 서울에서는 실제로 벌어집니다.
그래서 서울 물량의 안전마진 계산은 잣대의 시점이 중요합니다. 저희가 실거래를 최근 12개월로 끊어 재는 이유이고, 상승 국면에서는 그 잣대가 보수적으로 작동합니다.
반대로 이 글의 주수 대조가 보여 주듯, 정치의 언어는 숫자를 앞당겨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언과 통계가 갈릴 때는 통계 쪽에 서서 계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 관전 지점은 9월 셋째 주와 넷째 주 공표입니다. 기록이 실제로 깨지는지, 그리고 그 시점에 정부의 추가 대책 논의가 붙는지가 가을 시장의 변수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계산입니다. APT mar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