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margin 부동산 뉴스
1975년 여의도 아파트 단지 전경.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이다. 자료 위키미디어 커먼즈
한국은행이 9월 23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106.6을 기록했습니다. 8월보다 2.1포인트 오른 수치이고 5월 이후 다섯 달째 기준선 100을 웃돌고 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가 6월부터 넉 달째 120대에 머물러 있다는 뜻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 106.6은 100을 넘으면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으로 읽는 지수입니다. 8월 104.5에서 9월 106.6으로 한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5월부터 다섯 달 연속 100을 넘긴 흐름이라, 국민들의 전반적인 경제 체감이 나쁘지 않은 쪽으로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수는 현재생활형편과 향후경기전망 등 여러 세부 지수를 합쳐 만듭니다. 어느 한 요인만으로 오르내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한 달 반등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다음 달 지수가 다시 꺾이는지가 진짜 반등인지를 가릅니다.
주택가격전망지수 125는 1년 뒤 집값이 오를 거라 보는 응답이 내릴 거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다는 뜻입니다.
이 지수가 120을 넘긴 것이 6월부터입니다. 넉 달째 비슷한 높이에 머물러 있어, 국민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심리 전체는 오르내려도 집값 기대만큼은 별도로 굳어져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정책이 여러 차례 나왔음에도 기대치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이 조사는 설문 응답이라 실제 거래 데이터인 부동산원 통계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다만 기대심리가 실제 매수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함께 봐야 하는 지표입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습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금리가 더 오를 거라 보는 응답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도 150으로 1포인트 올라, 석 달 만에 다시 150대로 복귀했습니다.
금리도 물가도 더 오를 거라 보면서 집값도 계속 오를 거라 보는 조합은 언뜻 모순돼 보입니다. 다만 유동성이 자산 쪽으로 계속 흘러갈 거라는 기대가 세 지수를 동시에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집값 하락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대출 비용이 늘어도 버틸 수요가 있다고 보는 것과 같습니다.
집값 상승 기대가 꺾이지 않는 한 청약 수요 기반도 크게 줄지 않습니다. 경쟁률이 떨어진 단지도 물량과 입지 문제일 뿐 시장 전체가 식은 신호는 아닙니다.
다만 금리전망지수가 오르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대출로 버티는 계산을 더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자 부담을 넉넉히 잡고 자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심리와 집값 기대가 따로 움직이는 지금 같은 국면에서는 지수 하나만 보고 시장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음 달 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의 반등이 이어지는지, 그리고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0대를 벗어나는지가 관전 지점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계산입니다. APT mar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