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T margin 부동산 뉴스
2011년 경기 평택의 고층 숙소 신축 현장.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반 사진입니다. 자료 위키미디어 커먼즈, 퍼블릭 도메인
국토교통부가 9월 28일 2026년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을 발표했습니다. 4월에서 6월 사이 계약액은 80조 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조 5천억원보다 27.3% 많습니다. 발주 주체로 나누면 공공이 21조 3천억원으로 22.4%, 민간이 59조 6천억원으로 29.1% 늘었습니다. 최근 10년 최고액인 2022년 2분기 82조 7천억원과 비교하면 97.8% 수준입니다.
토목 공종이 25조 5천억원으로 57.5% 늘었습니다. 국토부 분류에서 토목에는 산업설비와 조경이 함께 들어갑니다. 그 안에서 산업설비가 12조 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8.4% 뛰었고 순수토목은 12조 6천억원으로 26.6% 늘었습니다.
민간 발주 토목은 13조 7천억원으로 98.3% 늘었습니다. 보도자료는 반도체 생산시설 사업을 가장 먼저 꼽았습니다. 공공 토목 11조 8천억원도 천연가스설비와 발전소 사업 영향으로 27.1% 늘었습니다.
회사 규모별로는 상위 1위에서 50위 기업이 44조 7천억원으로 58.0% 늘었습니다. 51위에서 100위 기업은 4조 5천억원으로 오히려 18.0% 줄었습니다. 덩치 큰 산업설비 공사가 상위 기업에 몰린 모양입니다.
주택은 건축 공종에 들어 있습니다. 2분기 건축 계약액은 55조 3천억원으로 17.0% 늘었습니다. 보도자료는 공공과 민간의 주택사업, 상업용 건축사업을 이유로 적었습니다.
보도자료 참고표에 실린 분기별 수치로 2분기끼리만 이어 보면 건축은 2021년 61조 2천억원, 2022년 65조 3천억원에서 2023년 39조 2천억원으로 크게 꺾였습니다. 이후 2024년 40조 5천억원, 2025년 47조 3천억원, 올해 55조 3천억원으로 세 해째 늘었습니다.
그래도 올해 건축은 2022년 2분기의 85% 정도입니다. 전체 계약액이 2022년 고점의 97.8%까지 올라온 것과 비교하면 건축의 회복은 한 걸음 늦습니다. 전체 숫자의 빈자리를 채운 쪽은 산업설비입니다.

공공 발주 건축은 9조 4천억원으로 17.1% 늘었고, 보도자료는 공공주택 사업 영향이라고 적었습니다. 2분기끼리 보면 2023년 5조 4천억원, 2024년 6조 7천억원, 2025년 8조 1천억원, 올해 9조 4천억원으로 해마다 커졌습니다.
민간 발주 건축은 45조 9천억원으로 16.9% 늘었습니다. 2분기 기준 2023년과 2024년에 똑같이 33조 8천억원에 머물다 2025년 39조 2천억원, 올해 45조 9천억원으로 올라왔습니다. 보도자료는 주택과 업무 복합건축 사업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공사 현장 소재지로 나누면 수도권이 43조 6천억원으로 27.8%, 비수도권이 37조 2천억원으로 26.7% 늘었습니다. 이번 통계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증가 속도가 거의 같습니다.
건축 공종 안에서 주택만 따로 떼어 낸 숫자는 이번 보도자료에 없습니다. 아파트 계약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상업용 건물과 섞여 있어 이 자료만으로는 가를 수 없습니다.
집계 대상은 건설산업종합정보망에 통보된 1억원 이상 원도급 공사입니다. 여러 해에 걸친 장기계속공사는 그해 계약액만 잡힙니다. 그래서 통계청 건설수주와 방향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국토부가 유의사항에 적어 두었습니다.
분기 사이 변동도 큽니다. 건축은 4분기에 크게 잡히는 해가 많아 2024년 4분기 56조 6천억원, 2025년 4분기 58조 3천억원이었습니다. 분기끼리 바로 이어 붙이지 않고 같은 분기끼리 비교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시공 계약은 착공과 입주보다 앞선 단계입니다. 국토부 7월 주택통계에서 올해 1월에서 7월 주택 착공 누계는 1년 전보다 11.1% 많았고 준공은 41.4% 적었습니다. 2분기 건축 계약이 늘었다는 소식도 같은 방향이지만, 이 물량이 입주로 나오기까지는 보통 2년에서 3년이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의 계약 증가가 당장 가까운 입주 물량을 늘리지는 못합니다. 2027년과 2028년 입주 물량을 보고 청약 시기를 가늠하는 분이라면 이번 숫자보다 앞서 나온 입주 예정 물량 자료가 더 직접적인 잣대입니다.
한편 반도체 현장과 주택 현장이 같은 시기에 인력과 자재를 두고 겹치면 공사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보도자료가 공사비를 다룬 것은 아니어서 실제 영향은 앞으로 나올 공사비지수와 기본형건축비 고시로 확인해 볼 만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의 계산입니다. APT margin.